[ 책 소개] 파과

제목: 파과
작가: 구병모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 작가의 또 다른 책 ]
-파쇄
-아가미
-한 스푼의 시간
등
[ 목차 ]
- 파과
[ 읽다가 멈짓한 순간들 ]
항목이 분류되지 않은 폐지처럼 인식에서 치워버린다. 또는 인식 자체를 처음부터 하지 못한다
9P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 안 해. 누군가는 꼭 해야 하기 때문에 차라리 내가 한다는 핑계도 대지 않아. 개개인의 정의 실현이라면 그거야말로 웃다 숨넘어갈 소리지. 하지만 말이다. 쥐나 벌레를 잡아주는 대가로 모은 돈을, 나중에 내가 쥐나 벌레만도 못하게 되었을 때 그런대로 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그리 나쁜 일은 아닌 것 같구나.
43 P
대부분의 방역은 이런 식이다. 누가 왜 이것을 원하는지 묻지 않는다. 누가 왜 누군가의 안에서 구제(驅除)해야 할 해충이나 소탕해야 할 쥐새끼가 되었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사람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또는 어느 날 갑자기 벌레가 된 데 대해 카프카적 해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의뢰인이 고위직이나 요인일수록, 방역 대상도 마찬가지로 사회적 입장을 가진 자일수록 ‘왜’는 언제나 누락된 채 업자에게 전달된다.
162P
하나하나 뽑아서 손가락 끝마다 꽃잎이 피어나면 좀 더 예뻐지겠지. 화려해지겠지. 핏빛보다 고운 빨강, 세상에 다시없으니. 비록 공기에 닿자 거무칙칙해지더라도, 더러워지기에 오히려 깊고 잔혹한 빨강.
173P
조각은 이미 시작한 말을 도중에 멈추지 못한 채, 다만 자기의 말들이 조악한 질감과 형태가 있어서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대로 과자처럼 바스러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284P
그러니까 지켜야 할 건 만들지 말자
352P
주머니가 가볍고 남은 동전은 이제 없다. 단지 동전이 바닥났을 뿐인데 조각은 지금껏 형태를 유지해온 자신의 남루한 삶 전체를 비워나가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409P
이제 알약, 삼킬 줄 아니.
P454
[ 참고: 밀리의 서재 ]
안녕하세요 흔한 직장인입니다
오늘의 글은 최근 영화로 개봉한 “파과” 원작 책을 가져와 봤습니다
여러분은 영화 또는 책 중 어는 것을 먼저 보았어나요?? 저는 아직 영화는 못보고 책만 읽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한번쯤 생각해보고 궁금해볼만 한 것같아요
"킬러들의 끝은 어떤 삶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그들의 삶도 사실 일반인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 역시 살아가고 싶어 하고, 여전히 심장이 뛰고 있기 때문에 그냥 살아갈 뿐인 것이죠. 살아간다는 것, 과연 그것이 무엇일까요? 열망을 품고 꿈을 쫓아 살아가는 것만이 진정한 삶일까요? 아니면 단순히 생명이 꺼지지 않아서 살아가는 것, 그 자체도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어느 쪽이든 살아간다면, 그 자체로 자신이 생각하는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믿어요.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변화를 받아들이고, 도전하는 과정이 아닐까요? 그렇게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며, 그 과정 속에서 진짜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생각도 궁금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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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것으로 정치적으로는 관련히 없습니다
